호텔과 백화점은 부동산업이다?

백화점과 호텔은 부동산업니다.

호텔과 백화점은 부동산업이다?

 

1990년대 초에 있었던 일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여느 사장단 모임에서 신세계백화점 사장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참고로 신세계는 91년 삼성에서 계열이 분리되었다.)

 

"백화점업의 특성은 무엇인가?"

 

그 당시 신세계 사장은 백화점은 상품 유통업이라고 대답을 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백화점은 부동산업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사실 대형백화점이 들어오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 주변 입지와 상권의 가치가 달라지며 그 주변 부동산의 가치 또한 같이 향상될 수 있으므로 그렇게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백화점 또는 대형마트가 유치되는 것으로 분양의 성패가 달리기도 하니 말이다.

 

뿐만아니라 입점한 업체에게 임대료 대신에 매출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라고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또 다른 일화를 보자.

 

1990년대 후반에 신라호텔의 현명관 전무에게 호텔업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했다.

현전무는 서비스업이라고 대답했다가 제대로 다시 생각해서 얘기해보라 하였다고 한다.

나중에 1년 후에 다시 이건희 회장을 만난 현회장은 호텔은 부동산업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위치선정이다.

 

따라서 호텔의 부지를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임대료 대신에 숙박료를 받는 것일 뿐 부동산업과 다를 바가 없다.

 

이건희 회장은 사업에 있어 이토록 부동산에 신경을 쓰고 부동산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